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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자' 왕보룽, 대만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이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15 23:07


14일 도쿄에 입성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 홍이중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APBC에 참가해 일본, 대만과 초대 우승을 다툰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5/

단기전은 변수가 크다. 특정한 선수 1~2명이 충분히 승패를 갈라놓을 수 있다. 그래서 대만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은 한국과 일본, 대만까지 3개국이 참가했다. 투수력이 강한 일본과 타선이 좋은 한국, 대만 등 팀별로 색깔이 다르지만, 의식하고 있는 상대 선수는 거의 비슷하다.

특히 훙이중 감독이 이끄는 대만 대표팀은 마운드와 수비가 약해도, 타선만큼은 화끈한 편이다. KBO리그보다 타고투저 현상이 더 심하다고 평가받는 대만프로야구의 특성이 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만 대표팀에서 기대를 걸고있는 인물은 단연 핵심 타자 왕보룽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있는 '간판스타' 양다이강 역시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경계 대상이지만, 왕보룽의 파워가 대만 타선의 '키'다.

대만리그 라미고 몽키스 소속인 외야수 왕보룽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할 타율을 기록한 '타격의 신'이다. 차기 유력한 일본 리그 진출 선수이기도 하다.

선동열 감독도 대만에서 경계해야 할 인물로 주저 없이 왕보룽을 꼽았다. 선 감독은 "4할 타자인만큼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또한 "왕보룽을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일본과 한국, 몇몇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좋은 기회다. 장차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왕보룽에게는 승부를 떠나 쇼케이스와 같은 무대이기도 하다.

대만은 일본, 한국보다 하루 늦은 17일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한국이다. 천관위(지바롯데)를 앞세워 한국 공략에 나선다. "우리 팀 타격은 걱정이 없다"고 할 정도로 공격력에 자신감을 보인 훙이중 감독의 계산 한가운데에 왕보룽의 활약이 있다. 그의 방망이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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