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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의 도쿄통신] "저 투수가 선발?" 日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15 23:07


14일 도쿄에 입성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이 타격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APBC에 참가해 일본, 대만과 초대 우승을 다툰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5/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돔. 한국-일본-대만 야구의 자존심이 격돌한 가운데, 3국 취재진의 열기도 무척이나 뜨겁다.

한국과 대만에서 도쿄돔에 해외 출장을 와서 취재하는 기자들도 많지만, 당연히 안방인 일본의 취재진이 가장 많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 대한 일본 취재진의 관심과 열정은 예상 그 이상이다.

특히 3개국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한 15일에 관심도가 뚜렷이 구분됐다. 이날 오전부터 도쿄돔에서 대만-일본-한국 차례로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대표팀이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까지 훈련을 했고, 3시 30분부터 선동열, 이나바, 훙이중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대표팀 훈련은 공식 인터뷰까지 끝난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일본 대표팀 훈련이 끝났지만, 일본 취재진들은 계속해서 남아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봤다. 영상, 신문 등 각종 매체 기자들이 3루측 한국 대표팀 벤치 앞 프레스 라인에서 열심히 훈련 모습을 담았다.

그중에서도 일본전 선발로 낙점된 우완 투수 장현식(NC)에 대한 취재 열기는 대단했다. 한국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하며 라커룸과 그라운드를 오갈때,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면 간단히 응답하는 식으로 훈련 중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본 취재진은 장현식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카메라를 밀착하고, 가까이에서 멘트를 메모하는 등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취재진들 사이에서 장현식이 어떤 투수인지에 대한 대한 대화도 진지하게 이어졌다. 몇몇 기자들은 일본 생활을 오래해 일본어가 능숙한 선동열 감독에게 직접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특히 한국에 대한 일본 야구계의 전반적인 관심이라 볼 수 있다. 동아시아 3개국이 참가하는 작은 규모의 대회지만, 한일전이 갖는 의미는 양국 모두에게 남다르다. 선동열 감독 역시 "이상하게 왜 모든 선수들이 일본만 만나면 무조건 이기려는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우리 뿐만 아니라 일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나바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공개적으로 "한국만 만나면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한국야구가 일본야구에 훨씬 못미쳤지만, 최근 10년 사이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팽팽한 라이벌이었다. 일본도 한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과 취재 열기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셈이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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