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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관심' ML 구단 있다…관건은 마이너 계약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09 00:53 | 최종수정 2017-11-09 00:53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KBO 리그 안타상을 받은 롯데 손아섭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06.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현재 포괄적인 협상 테이블을 꾸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원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할 수도 있다. 부산 출신인 손아섭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롯데 역시 "손아섭, 강민호는 반드시 잡겠다"며 내부 FA 선수 단속에 여념이 없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타 팀 이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롯데가 8일 문규현과 1호 FA 계약을 맺으면서 처음으로 도장을 찍었지만, 시장 상황이나 이적 동향에 따라 선수들의 거취는 급변할 수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현실적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것은 손아섭 정도다. 민병헌도 스카우트들의 관심 대상이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손아섭의 확률이 더 높다.

취재 결과 실제로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이 손아섭 영입에 관심이 있고, 그중 내셔널리그의 한 구단은 큰 관심을 드러내며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단은 주전 외야수 중 우타자가 대부분이라 발 빠른 좌타 외야수에 대한 갈증이 있다. 손아섭이 교타자 유형의 왼손 타자고, 코너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처음부터 대형 계약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최근 해외 리그 출신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메이저리그 분위기와, 각 구단 주머니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손아섭이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확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결국 지난해 황재균처럼 일단 단기 마이너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빅리그 진입을 노려야 한다.

손아섭의 에이전트도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오퍼가 온다면 마이너 계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사 역시 관계자들에게 우회적으로 전하며 홍보에 열심이다. 메이저리그 A 구단 스카우트는 "손아섭이 마이너 계약도 괜찮다면, 오퍼를 할 구단은 많을 것이다. 그 점을 모두 감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여러 가능성이 있는만큼 손아섭의 거취 확정이 빠른 시일 내에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황재균도 해를 넘겨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에서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마쳤었다. '대어'로 꼽히는 손아섭은 과연 도전을 택할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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