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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IA 타이거즈의 당면과제는 양현종 계약이다. 우선 계약규모가 핫이슈다. 역대급 활약, 팀에 대한 충성도. 바톤은 KIA 구단으로 넘어온 상태다.
허영택 KIA단장은 8일 "양현종의 중요성, 상징성을 알고 있다.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KIA 구단과 양현종은 최근 한 차례 만나 의견을 나눴지만 구체적인 금액이 오가진 않았다.
선발투수 기준으로 지난해 차우찬이 LG트윈스와 맺은 4년 95억원이 가장 큰 계약이다. 지난해 KIA 최형우는 4년 100억원에 이적,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4년 150억원을 받고 고향팀으로 왔다. FA들의 몸값 구조는 다소 복잡하다. 총액은 발표액 외에 이면 합의, 복잡한 옵션, 그리고 타구단 이적의 경우 보상금(연봉 200%)과 보상선수까지가 지출 범위에 속한다.
남은 3년 계약은 형식적으로는 1년씩 연봉을 발표한다. 3년 계약 기준으로 양현종은 역대 최고액에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은 MVP 시상식에서 "내년에도 KIA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상상도 했지만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희박할 것 같다. 팬분들이 주셨던 사랑으로 우승했는데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우승을 위해 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KIA 구단은 심사숙고중이다. 최고대우라면 이대호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 4년 150억원은 연간 37억5000만원선이다. 양현종의 올시즌 활약과 향후 팀이 기대할 수 있는 전력상승치를 감안하면 비용 대비 효과는 충분하다. 최형우의 경우 4년 100억원이지만 옵션과 보상금+보상선수까지 합치면 총 계약규모는 훨씬 커진다. 연간 약 30억원 이상인 최형우와 단순비교를 해도 양현종의 몸값은 뛸 여지가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KIA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타구단 이적이나 일본프로야구 진출도 가능하다. 지난해 KIA구단은 1년 계약을 하면서 향후 재계약에 실패할 시 무조건 방출해준다는 단서조항을 허용했다. 보상금이나 보상선수가 발목을 잡진 않는다. KIA는 양현종이 이미 잔류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좀더 느긋하게 재계약 협상에 임하는 모습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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