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괴물'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재팬시리즈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프로야구 기구가 상호간 이적 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가 주시받고 있다(Ohtani watch continues amid MLB, NPB talks)'는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양리그 간 새 이적 규정, 즉 포스팅시스템 규정이 합의에 이르러야 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즉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프로야구 기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이 규정에 관해 아직 상충된 입장을 가지고 있어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1년전 니혼햄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승인을 받은 오타니는 올시즌 발목과 허벅지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지만, 복귀 후 160㎞를 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5시즌을 마친 오타니에 대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당장 내년이라도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우투좌타인 오타니가 내년부터라도 당장 마운드와 타석에서 최고의 스타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규정이 합의되지 않아 오타니가 실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기존의 양리그 간 포스팅시스템 규정은 지난 1일 만료가 된 상황이다. 새 규정은 몇 주 내에 합의가 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여러 쟁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 포스트는 '양리그 사무국 간 협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일본 선수를 영입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해당 일본 구단에 포스팅비를 얼마나 줘야 할 것인가가 최대 쟁점'이라고 전했다. 기존 규정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입찰에 참여해 적어낼 수 있는 최대 포스팅비는 2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새로 마련될 규정에서는 이 부문에 대해 일본 구단과 선수에 모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MLB.com은 '양리그 사무국이 협상에서 진전을 본 부분이 있는데, 해당 일본 구단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선수의 몸값중 일부를 포스팅비 형태로 받는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니혼햄 구단은 오타니가 연봉 50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이적 규정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은 25세 미만의 외국 선수(international players)와 계약할 때는 보장금액이 500만달러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측에서는 이번에 니혼햄 구단에 대해서는 예외로 인정해 2000만달러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MLB.com은 적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 의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선수보다 구단에 돌아가는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MLB.com은 '2013년 양리그 간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규약을 체결할 때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그해 12월 17일 최종안이 마련됐다. 그에 따라 마사히로 다나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포스팅돼 한달 뒤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달러에 계약했다'며 이번에도 결국 새 안이 도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축구토토 승무패 적중, NBA 필살픽 다수 적중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