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기적의 팀'을 물리치며 2년 만에 재팬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9회말 1사까지는 요코하마가 3-2로 앞서 있었다. 아웃 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최종 7차전으로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1사후 우치카와 세이치가 요코하마 마무리 투수 야마사키 야스아키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날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11회말에 드라마가 다시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병살타성 3루 땅볼을 날렸다. 그런데 타구를 잡은 요코하마 3루수 미야사키 토시로가 3루 베이스를 밟아 선행 주자를 잡은 뒤 1루로 던진 공이 살짝 빗나갔다. 결국 1루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마쓰다가 간신히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닝이 끝날 뻔했다가 겨우 공격 기회가 이어진 셈. 결국 이 작은 행운이 우승을 불렀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게이조가 끝내기 안타를 날려 4대3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9회에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된 소프트뱅크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재팬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사파테는 재팬시리즈에서 1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 활약을 펼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