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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연장 끝내기로 2년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00:0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기적의 팀'을 물리치며 2년 만에 재팬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연장 11회말 가와시마 게이조의 우전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이대호가 재팬시리즈 MVP에 올랐던 2015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프랜차이즈 사상 8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반면 정규시즌을 센트럴리그 3위로 마친 뒤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한신 타이거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각각 격파하면서 '기적의 팀'이라는 칭호를 얻은 요코하마는 1998년 이후 19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6차전 역전 끝내기 패로 기적의 행진을 멈춰야 했다.

9회말 1사까지는 요코하마가 3-2로 앞서 있었다. 아웃 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최종 7차전으로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1사후 우치카와 세이치가 요코하마 마무리 투수 야마사키 야스아키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날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11회말에 드라마가 다시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병살타성 3루 땅볼을 날렸다. 그런데 타구를 잡은 요코하마 3루수 미야사키 토시로가 3루 베이스를 밟아 선행 주자를 잡은 뒤 1루로 던진 공이 살짝 빗나갔다. 결국 1루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마쓰다가 간신히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닝이 끝날 뻔했다가 겨우 공격 기회가 이어진 셈. 결국 이 작은 행운이 우승을 불렀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게이조가 끝내기 안타를 날려 4대3으로 경기를 끝냈다.

요코하마로서는 땅을 칠 만큼 아쉬운 장면이었다. 1~3차전에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요코하마는 4, 5차전을 따내며 '기적의 팀'다운 투지를 보였다. 6차전에서도 2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가다가 5회초 선두타자 시라사키 히로유키의 동점 솔로포와 호세 로페스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내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승리를 결정짓지 못했다.

한편, 9회에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된 소프트뱅크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재팬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사파테는 재팬시리즈에서 1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 활약을 펼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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