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맞수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다. 양 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무기로 신경전을 펼쳤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도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11승5패로 크게 앞섰다. 때문에 두산 선수들에게서는 큰 자신감이 묻어났다. 유희관은 "나는 개인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전 성적이 좋아서 내심 롯데가 올라오길 바랐는데, 나 빼고 모든 선수들이 NC가 올라오길 바랐다"는 발언으로 NC를 자극했다. 유희관은 "우리가 준비가 많이 돼있고, NC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도 힘차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희관은 또 "특정 선수를 꼽을 수 없이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김재환 박건우 등이 자신있어한다. 그 선수들이 우리 팀 전체에 불을 지펴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치켜세웠다.
김태형 감독도 "우리가 NC를 공략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의 상대 전적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다. 그게 작용한다면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사실 분위기는 NC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단판에 꺾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까지 제압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단 사기는 어느때보다 높다.
김경문 감독도 "선수들이 4년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다보니 확실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많이 차분해졌더라. 정규 시즌에서 우리 투수들에 두산 타자들에게 많이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우리 불펜이나 선발이 잘 막을거라 기대한다"고 힘을 실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임창민은 "두산이 우리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전력상 우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창민 역시 "NC팬들에게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 이번만큼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NC는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두산과 "분위기는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며 설욕을 다짐한 NC. 이번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웃는 팀은 누구일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