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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다시 만났다.
두산과 NC는 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이에 앞서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서로의 입담 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 데이 1선발 유희관입니다." 유희관은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 선수다. 때문에 미디어데이 때는 항상 유희관 선수가 선수 대표로 참여한다. 이를 두고 유희관이 특유의 재치를 발휘한 것.
○…"난 롯데가 올라오길 바랐다." 이 역시 유희관의 말이다. 그는 "나는 롯데전에 성적이 좋아 롯데가 올라오길 바랐는데 다른 선수들은 NC가 올라오길 바라더라"며 웃었다.
○…"두산이 우리보다 전력 우위에 있어" 임창민은 각오를 묻는 질문이 이 말을 두번이나 했다. 유희관과 반대로 미디어데이 자리가 어색한 임창민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이어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 최대한 즐기면서 부담없이 하겠다"고 했다.
○…"양의지가 볼배함을 잘해줄 것" 김태형 감독은 "박민우가 두산에 강하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민우가 나가면 중심타선으로 연결돼 껄끄럽긴 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여 이렇게 말했다.
○…"니퍼트 공이 단기전에는 좀 더 좋은 듯" 모창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니퍼트를 만난 기억을 떠올린 듯 했다. 그는 "니퍼트에 당했는데 올해는 우리도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다짐했다.
○…"저 기자님은 이상한 질문을 자주 하는데…"(웃음) 한 기자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마친후 눈물을 보인 것 같다"는 질문에 쑥스러운 듯 웃은 김태형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남자로서 그런 느낌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류지혁이 미쳐주면 더 좋고"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가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대수비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류지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등만 한 사람 가슴앓이 남들은 몰라" 김경문 감독은 두산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해커, 몇차전 선발인지 아직 말 못해" 김경문 감독은 "이미 해커와 몇차전에 등판할지 이야기는 끝났다"면서도 "지금 말씀은 못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