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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올해 포스트시즌 시작 이후 첫 야간 경기다.
그래서 보통 낮 경기에서는 투수들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 타자들 입장에서는 감각을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통 투수전이 될 확률이 높다.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 에릭 해커-장현식으로 이어진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사령탑도 경기전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1차전에서야 NC가 11회초에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10회까지 두 팀 모두 2-2 동점에서 누구도 추가점을 빼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이었다. 2차전에서도 롯데가 1대0 신승을 거뒀을만큼 점수는 쉽게 나지 않았다. 타자들의 컨디션과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져있다고 봐야한다.
더군다나 NC는 4경기 연속 낮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이 오후 3시에 시작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연속해서 낮에 '플레이볼'을 했다. 김경문 감독도 일주일 내내 낮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래서 3차전부터 양 팀 타격감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분명히 있다. NC는 준플레이오프에 들어 재비어 스크럭스, 나성범, 박석민 등 중심 타자들의 감이 떨어져있고, 롯데 역시 이대호 전준우 최준석 등 공격 포문을 열어줘야 하는 선수들의 감각 회복을 바라고 있다. 3,4차전이 야간 경기로 열리는만큼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상승하면, 활발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