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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장원준과 KIA 팻딘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KIA 선발 팻딘이 1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4실점 했다.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는 팻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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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투수들의 체력은 후반기들어 뚝 떨어진다. 장기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체력 저하는 균등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팻 딘은 예외 대상이다. 지난해 KIA는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로 외국인 투수 체제를 꾸렸다. 지크와 이별을 택한 후 팻 딘을 영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많고, 제구가 되는 좌완 투수라는 점이 KIA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끌었다.
전반기에는 불안감도 있었다.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6월과 7월에 접어들면서 조기 강판되는 경기가 많았다. KIA는 7월 19일 넥센전에서 팻 딘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까지 띄웠지만 실패했다. 당시 외국인 투수 교체 마감 기한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팻 딘을 교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헥터-양현종 '원투펀치'는 굳건하지만, 나머지 3~5선발 변수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는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생각이 없었다. 늘 하던대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시즌 중에 팻 딘 이상의 선발 요원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 당시 팬들의 성화와 교체 여론도 파악하고는 있었지만 밀어 붙였다.
그리고 팻 딘은 후반기에 대반전을 이뤄냈다. 후반기 시작 이후 팻 딘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단 한번 뿐이다. 전반기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8, 피안타율 0.326, 15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1.8, 피안타율 0.272, 7개의 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안정감이 생겼다.
딱 하나 단점은 팻 딘이 올해 유독 승운이 없다는 것. 시즌 첫 등판때부터 불운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팻 딘은 올 시즌 끝까지 불운이 이어졌다. 다행히 29일 한화전에서 시즌 9승째를 챙겼지만, 10승은 사실상 불발됐다.
그래도 KIA는 팻 딘의 기막힌 반등으로 인해 고민을 덜었다. '스리펀치'가 확실해진 셈이다. 특히 29일 한화전에서 팻 딘이 중요한 경기를 잡아주면서 매직 넘버도 2까지 줄였다.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 역시 훨씬 수월해졌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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