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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강 전쟁, 관건은 꾸준한 방망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19 02:25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루 SK 김강민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김강민.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15/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강승호가 4회말 1사 3루에서 좌중월 2점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7/

우천으로 밀렸던 경기가 진행되는 시즌 막판. 경기가 일정치 않게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5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경쟁을 하고 있는 세 팀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남은 경기 수다. 5위 SK 와이번스와 7위 넥센 히어로즈는 이제 5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5위 LG 트윈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두 배 이상의 경기 수가 남은 상황. KBO리그는 10월3일 동시에 막을 내린다. 따라서 중간 경기 일정에서 확연히 차이가 드러난다.

SK와 넥센에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경기 감각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강한 투수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다. 그런데 중간에 쉬는 날이 많아 경기 감각이 문제다. 연습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은 18일까지 SK에 2.5게임 뒤져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과 제이크 브리검이 남은 5경기 중 2경기씩 등판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9월 들어 팀 타율이 2할5푼1리로 최하위다.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 뒤 5일을 쉬고, 29~30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김성민과 SK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넥센 5회 1사 1루에서 초이스가 SK 켈리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초이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8.30
SK도 중간에 쉬는 날이 많은 팀이다. SK는 19~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박종훈, 스캇 다이아몬드가 나란히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연전을 치르고 무려 8일을 쉰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자체 연습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 그 외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시뮬레이션 게임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일정상 넥센처럼 메릴 켈리와 다이아몬드를 100% 활용하기엔 무리다.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어야 한다. SK는 9월 28홈런으로 장타력을 되찾았다. 여기에 타율 3할9리로 상승세.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지만, 중간의 8일 휴식을 어떻게 보낼지도 걱정이다. 타격 사이클이 한 번 올라오면, 무섭게 몰아치는 팀이기에 중간 일정에 아쉬움도 남는다.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LG는 연승이 절실하다. 9월 들어 7승1무7패로 5할 승률. 분명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다만, 상승세를 탈 수 있느냐가 문제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바람을 타면 유리할 수 있기 때문. 체력적으로는 불리하다. 19일부터 24일까지 잠실-대구-마산 6연전이 열린다. 쉴 틈 업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가 버티는 선발진은 탄탄하다. 그러나 공격력은 여전히 답답하다. 9월 이후 팀 타율이 2할6푼6리로 9위. 팀 득점은 60개로 리그 최하위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타격의 반등이다.

시즌 막판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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