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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거인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1회초 1사 1,2루서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1 동점이던 3회에는 홈런 2개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오재일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했고, 양의지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부는 4회에 판가름났다. 2사후 오재일의 좌전안타, 에반스의 좌중간 2루타, 양의지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 찬스. 이어 허경민이 배장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아치를 그리며 스코어차를 8-1로 벌렸다. 허경민은 프로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오재일 5타수 3안타 1타점, 에반스 4타수 2안타 2득점, 양의지 3타수 1안타 2타점 등 하위타선이 힘을 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희관이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 초반 타격이 터져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남은 시즌서도 타격 컨디션을 잘 유지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