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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시 선발로 나선 KIA 타이거즈 심동섭이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심동섭은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안타(홈런 1개)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계속해서 핀치에 몰렸다. 2사후 상대 1~3번 문선재 안익훈 박용택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0-2. KIA 벤치는 곧이어 심동섭을 내리고 박진태를 올렸다.
심동섭은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2년 5월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929일 만에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코칭스태프는 3이닝 투구를 생각했는데,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5이닝 동안 무4사구를 기록한 게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구위가 위력적이었고,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KIA 코칭스태프는 삼성전 호투를 기대했겠지만, 두번의 깜짝 호투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6년간 주로 불펜투수로 던진 심동섭의 선발 등판에는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담겨 있다. 4~5선발 공백을 채울 마땅한 투수가 없어 선택한 임시 카드다. 심동섭은 지난 3일 원정 넥센 히어로즈전 9회말 등판했다. 구원 등판 후 3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심동섭은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