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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카우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에 대해 트레이 힐만 감독이 칭찬을 쏟아냈다.
켈리는 지난 5일 인천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승을 따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헥터(이상 17승)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3.49로 낮추며 이 부문 7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켈리는 2015년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커터,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제구력 역시 나무랄데 없는 수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켈리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SK에 따르면 이미 10개팀 정도가 한국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켈리의 투구를 지켜봤다. 5일 롯데전에는 4개팀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았다. 켈리가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잇달아 뿌려대자 스카우트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하루가 지난 6일 힐만 감독은 "어느 팀이든 언제든지 투수를 찾기 마련이다. 켈리는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켈리의 실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바로 힐만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발언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힐만 감독은 "켈리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구종과 멘탈,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SK에서 켈리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아무리 그래도 그는 내년에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