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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기 힘든 롯데-SK, 5강 싸움 끝까지 간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8-20 21:45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롯데가 4대2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롯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25/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SK가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10/

종잡기 힘든 두 팀이 치열한 5강 싸움을 만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얘기다.

시즌 막판 상위권과 중위권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4위 LG 트윈스와 7위 SK 와이번스의 승차는 19일 현재 2경기 차다. 지난 해 8월 19일 기준으로 4위 SK와 7위 한화 이글스는 4경기 차가 났다.

팀 당 최소 28경기 이상을 넘겨두고 있어 순위가 언제 뒤집힐 지 알 수 없다. 그 중심에는 종잡을 수 없는 전력의 롯데와 SK가 있다.

롯데는 한 번 상승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다. 롯데는 후반기 28경기에서 17승1무10패, 승률 6할3푼을 기록했다. 승률 7할8푼6리의 두산에 이어 2위다. 전반기까지 5할 승률에 3승이 부족했고, 4위 넥센 히어로즈에 4경기 뒤진 7위였다.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더니, 현재 4위 LG에 반경기 뒤져있다. 6위지만,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롯데는 7월 말 연패가 잦아지면서 고전했다. 1~3일 잠실 LG전에선 스윕패를 당하면서 승률이 급락했다. 위기였지만, 꼭 잡아야 했던 4~6일 사직 넥센전에선 스윕승을 달성. 7~8일 사직 kt 위즈 2연전도 싹쓸이하더니 6위로 올라섰다. 1~3일 LG전 스윕패 이후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다. 7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이 4.09로 리그 2위. 배장호, 손승락 등 필승조가 견고해지면서 경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팀 타율 2할7푼으로 최하위. 투타 엇박자에도 승률을 높인 놀라운 야구였다. 그러면서 리그에서 역전승이 35회로 가장 많은 팀이 됐다. 중위권 팀들과의 상대 전적을 보면, LG에 4승1무6패로 열세지만, 넥센에 8승5패로 앞서있다. SK와는 6승6패의 팽팽한 승부. 전체 전력만 놓고 봐도 중위권 팀들에 밀리지 않는다.

SK는 후반기 승률 3할5푼7리(10승18패)로 이 기간 9위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쳐놓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게다가 팀 내 홈런 2위 한동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력도 한계를 드러내며, 연패가 많아졌다. 승률도 5할을 겉돌고 있는 상황. 그러나 생갭다 경쟁 팀들이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7~18일 인천 LG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더 고무적인 건 경기 내용이었다. 선발과 불펜의 호투, 그리고 타선의 도움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졌다. 17~19일 3연승으로 다시 승차를 좁혔다.

최근 최승준, 박정권이 쉴 새 없이 장타를 터뜨리고 있다. 최 항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최 정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우고 있다. 투수진을 봐도 '도깨비 팀'답다. SK는 팀 평균자책점 5.01로 리그 7위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5.83으로 9위. 그러나 연승 기간 선발, 불펜이 함께 살아났다. 지난 6월 한 달간은 팀 평균자책점 4.23으로 1위에 오른 경험도 있다. 기복은 있지만, 분명 믿을 구석은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은 충격적인 연패만 피하면, SK에도 승산은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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