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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상승세로 1위 KIA 타이거즈를 위협하고 있다.
1위 뒤집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 같은 상승세로만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두산이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해오던 KIA를 넘어 시즌 막판 1위 자리를 빼앗는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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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주처럼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둔다면 탄력이 붙는다. 두산과 KIA의 맞대결은 3경기 남았다. 오는 31일과 내달 1일 광주에서 2연전을 치르다. 또 9월말께 지난 6월 20일 우천 순연된 1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시즌 두산은 KIA에 7승1무5패로 우세했다. 4월에는 1승2패로 열세였지만 5월에 3연전을 스윕했다. KIA가 기세가 좋았던 6월에는 두산이 12점차 대패를 하기도 하며 2패를 했지만 7월에는 1승1무1패를 했고 8월에는 2승을 거뒀다. 만약 남은 맞대결 3경기를 두산이 모조리 이긴다면 1위 역전 드라마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5.5경기 차를 뒤집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맞대결도 3경기밖에 남지 않아 쉽지 않다"면서도 "두산의 상승세가 워낙 좋다. 야구는 변수가 중요한데 두산은 시즌 초 있었던 부상 등 변수를 없애 안정감을 찾았다. 반면 KIA는 변수들이 생겨나고 있다. 4, 5선발이 흔들린 변수가 컸다"고 진단했다.
이용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시즌 마지막으로 가면서는 1경기차를 줄이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든 팀들이 총력전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에 해볼만은 할 것 같다"며 "KIA가 1위 수성을 위해서는 오늘 경기와 다음주 초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KIA는 19일까지 올 시즌 6번째 3연패를 했다.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야하는데 다음주 초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잘 넘어야한다. 1, 2선발 양현종, 헥터 노에시가 등판할 때 분위기를 반전해야주지 않으면 힘들다"고 했다.
두산의 시즌 막판 극적인 뒤집기가 현실화 될 수 있을까. 22년 전인 1995년 두산의 전신 OB는 8월말 1위 LG트윈스와 2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경기차 2위였지만 시즌 마지막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경험이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