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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힘 빠진 LG 트윈스에 황수범은 행운일까, 재앙이 될까.
3경기 모두 상대가 LG를 노린 경기였다. kt는 좌완에 약한 LG를 상대로 피어밴드 카드를 아껴두고 있었다. SK는 순위 경쟁팀인 LG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다이아몬드, 켈리 카드를 대놓고 출격시켰다. 그리고 대 성공을 거뒀다.
잔여 경기수가 가장 많은 LG는 앞으로, 그리고 추후 편성 경기에서도 이같은 고통을 계속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려야 하는데 향후 띄엄띄엄 경기가 있는 팀들은 계속해서 1~2 선발을 내세울 수 있다. SK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그렇다고 LG의 승리만을 낙관할 수는 없다. 황수범이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욕심을 버리고 던진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또, LG는 전통적으로 낯선 투수에 매우 약하다. 이번 경기 대변수다.
3경기 최고 투수들을 만나 고생한 LG. 과연 19일 삼성전은 연패 탈출의 기회가 될까, 긴 연패의 악몽으로 남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