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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에 반가운 단비였다.
공교롭게도 SK는 후반기 24경기에서 7승17패(승률 0.292)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중이었다. 1군 엔트리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SK지만, 피로도는 더 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 전 "경기 취소가 많이 안 됐지만,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선발 쪽이 문제인데,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줘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힐만 감독은 비를 바라 보며 "보기는 좋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과 현장 직원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한 선수는 "경기를 많이 하긴 했다. 하루 정도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발 운용에도 일단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힐만 감독은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간에 비가 오면, 상대에 따라 선발을 조정할 수 있다. SK는 당초 15일 선발 투수로 다이아몬드를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밀리면서, 16일 선발 투수로 백인식을 예고했다. LG 트윈스전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자책점)으로 강했던 다이아몬드를 17~18일 인천 LG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다. 이어 켈리가 등판하는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