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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연패를 당했다. 마운드는 견고했고,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는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그러나 타선의 연결이 좋지 않았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선발 임찬규가 5회를 버티지 못했지만, 구원 투수들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도 10안타를 쳤지만, 1득점을 내는 데 그쳤다. 문제는 2번과 4번 타순에 뚝 끊긴 흐름이었다. 최근 다소 불안한 SK 마운드였으나, LG는 공략에 실패했다.
박용택은 스캇 다이아몬드를 잘 공략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백창수는 번트를 시도했으나, 초구와 2구 모두 파울. 어쩔 수 없이 강공으러 전환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로니는 다이아몬드의 몸쪽 공을 끌어 당겨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시 1사 1,2루 기회. 양석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때 주자들이 2,3루로 진루. 이형종이 투수 왼쪽 기습 번트 안타로 극적인 1-1 동점을 만들었다. 센스 있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LG의 득점은 3회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연속 안타가 없었다. 4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1루 견제로 아웃됐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백창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로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양석환이 6-4-3 병살타를 쳐 흐름을 끊었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 2사 후 박용택이 우전 안타를 쳤다. 다이아몬드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수비로 들어온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끝내 1점 차로 패했다. 9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감이 좋았던 박용택이 4-6-3 병살타로 물러났다. 총 14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온 건 단 한 명 뿐이었다. 상위 타순에서 박용태과 로니가 2안타씩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중간 중간 흐름이 끊겼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