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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1위 질주는 광주를 바꿔놨다. 야구가 안부 인사의 중심이 됐고, KIA 직원들은 쏟아지는 표부탁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KBO리그의 관중 추이를 보면 보통 5월과 6월이 성수기라 할 수 있다. 야구를 보고 즐기기에 날씨가 가장 좋고,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진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7울부터는 관중이 떨어진다. 학생들의 방학과 휴가철로 여름엔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줄어든다.
그런데 KIA는 7월 관중이 5월 관중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KIA의 5월 12경기 홈관중은 총 17만9982명으로 평균 1만4999명이었다. 13경기를 치른 6월엔 1만3714명으로 떨어졌지만 7월엔 9경기서 1만4950명으로 크게 올랐다.
관중 1위인 LG도 7월 흥행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10경기서 13만4255명이 찾아 평균 1만3426명을 기록했다. LG의 5월 평균관중은 1만8980명이었고, 6월은 1만4896명이었다.
4월까지 평균 1만3783명으로 두산(1만6170) 엘지(1만5996) 롯데(1만4787)에 이어 4위였던 KIA는 이젠 2위 두산까지 넘보는 흥행구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2번에 그쳤던 매진이 올해는 벌써 9번이다. 뜨거운 여름에 더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여주는 광주의 흥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2만500석의 챔피언스필드가 이젠 작게 느껴질 정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