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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무섭다. NC 다이노스도 방심할 수 없다. 호랑이 군단이 우승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도 험난하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 통합 우승팀으로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였다. 모두가 두산의 3연패를 예측했지만, 시즌초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중하위권에서 방황했다. 그러나 두산이 6월부터 조금씩 치고 올라왔고, 이제는 2위 NC와 1위 KIA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따라왔다.
KIA 입장에서는 두산의 상승세가 껄끄럽다. KIA와 두산의 승차는 7.5경기 차. 단숨에 좁힐 수 있는 격차는 아니다. 더군다나 후반기에는 승차 좁히기가 더 쉽지 않다.
다소 주춤했던 NC는 두산에 1.5경기 차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경문 감독이 5일 벤치에 복귀했다. 다시 팀을 추스르고 있다.
물고 물리는 선두권 경쟁은 8월 셋째주 KIA의 4연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15~16일 광주에서 NC를 만난 후 17~18일 잠실에서 두산과 상대하는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KIA가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종반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자칫 KIA가 2승 이하로 열세에 놓이면, 막판 레이스에서 따라잡힐 수도 있다.
40여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KIA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쉽지 않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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