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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두산 베어스)의 성장이 팀에 더 큰 안정감을 주고 있다.
양의지가 복귀한 후에도 박세혁은 한동안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양의지가 선발 출전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박세혁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이 느끼는 든든함은 당연하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게 불안함이 없어졌다"고 단언했다.
그만큼 박세혁이 포수로서 안정감있는 경기 운영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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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투수리드를 제대로 하는 포수가 바로 양의지다. 하지만 이런 면에서 박세혁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양의지는 사인을 본 투수가 고개를 가로저으면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지고 싶어하는지까지 알아낸다"며 "하지만 박세혁은 몇번 주고 받아봐야 알게 된다.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세혁의 성장은 팀에 큰 소득이다. 시즌 중 백업포수 최재훈이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상황에서 양의지가 짊어진 짐의 무게는 꽤 컸다. 하지만 박세혁이 빠른 성장을 하면서 그 짐을 나눠 지게 됐다.
두산이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는 이같은 안정감이 한 몫했음은 물론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