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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쳤지만, 어쩔 수 없는 취소 결정이었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빗줄기가 가늘어지기 시작했고, 곧 비가 그쳤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하지만 비가 그친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리기 힘든 그라운드 환경이 됐다. 방수포를 깐 곳 외에는 물 웅덩이가 생겼다. 배수 시설이 매우 뛰어나다는 챔피언스필드인데도 물이 고였을 정도면 물폭탄 수준이었다.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전도 경기 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취소되고 말았었다. 당시에는 6시34분 경기가 취소됐는데, 30분 가량 비가 더 오다 그쳤다. 그 때도 비가 내리는 걸 떠나 경기장이 물웅덩이가 돼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팬들 입장에서는 비가 그쳐 매우 아쉬울 수 있지만, 무리한 환경에서 경기가 열렸다가는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