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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김진욱 감독의 정성곤 교체 결단을 어떻게 봐야할까.
흔들린 정성곤은 로저 버나디나와 최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줬다. 그리고 1사 1,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kt는 냉정한 선택을 했다. 11-4 리드 상황 아웃카은트 2개가 남아있는데 선발 정성곤을 교체한 것이다.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이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아 정성곤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김사율이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kt는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먼저 이 교체를 조금은 잔인하게 볼 수 있다. 보통 7점의 점수 차이면 감독들은 선수 사기를 위해 5회 웬만하면 투수를 바꾸지 않는다. 특히, 김 감독은 투수 출신이다. 누구보다 투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선택을 잔안하게만 볼 수도 없다. kt의 팀 사정 때문. kt는 역대 최초 시즌 100패 위기에 몰려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매우 소중하고 간절하다. 점수 차이는 있었지만, 상대가 강타선을 보유한 KIA였기에 감독 입장에서는 점수차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 수 있다. 또, 정성곤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 경기가 없었기에 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정성곤은 이날 105개의 공을 던졌고, 힘이 거의 떨어진 시점이었다. 또, KIA는 안치홍-나지완-이범호-김주형 강한 우타자들이 쭉 나올 차례였다. 김 감독의 냉정한 판단이 kt의 15대7 완승을 이끈 요소였는 지도 모른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