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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격침시켰다.
신이 난 kt는 2회초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유한준이 도망가는 솔로포를 쳐냈다.
KIA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2회말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4회말 최형우의 솔로포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공격력이 워낙 막강한 KIA이기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지 몰랐다.
승기를 완전히 가져온 kt는 7회초 정 현의 희생플라이와 윤석민, 박경수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 3점을 더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김동욱이 승리를 자축하는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KIA는 버나디나가 9회말 투런포를 쳤지만,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kt 선발 정성곤은 5회까지 11점의 득점 지원을 얻었지만, 5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며 시즌 2승 기회를 놓쳤다. 4⅓이닝 9안타 5실점. kt는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이 2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이대형이 4안타 4득점, 4번 윤석민이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100% 수행해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로하스와 박경수도 2안타 2타점씩을 더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kt는 이날 한 경기 최다득점,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안타를 몰아쳤다.
KIA는 선발 정용운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홍건희와 박진태도 각각 3실점, 4실점을 하며 kt의 기를 살려줬다. 그나마 중심타선의 최형우 안치홍 나지완이 7안타 5타점을 합작해낸 것이 위안거리였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