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롯데, 타격코치 바꾼 날 2안타 무득점 굴욕 패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8-01 21:33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루 롯데 김문호가 LG 신정락의 투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01/

롯데 자이언츠 타선 침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롯데는 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0대2로 완벽하게 무릎을 꿇었다. 롯데가 2안타를 기록한 것은 올시즌 세 번째다. 지난 6월 17일 넥센 히어로즈전, 7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각각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타격코치를 교체했다. 기존 김대익 코치를 수비코치로 돌리고, 서브 타격코치였던 김승관 코치에게 메인을 맡겼다. 타격코치를 바꾼 날, 최악의 경기를 한 것이다. 롯데의 타선 부진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타자들의 집중력과 승부근성 모두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의 안타는 2회초 이대호의 좌전안타, 8회초 앤디 번즈의 좌전안타였다. 롯데는 최근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나경민을 톱타자로 내세웠으나, 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삼진은 3개나 당했다. 이날 유일한 득점 기회라고 할 수 있었던 2회 2사 2,3루서 신본기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어김없이 병살타가 나왔다. 0-2로 뒤진 4회초 1사 1루서 강민호가 유격수 쪽으로 병살타를 쳤다. 1회, 3회, 5회, 6회, 9회 등 5번에 걸쳐 삼자범퇴로 침묵했다. 7회에는 선두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단 한 개의 진루타도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가 우익수 플라이, 강민호와 김문호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8회에도 선두 번즈의 안타가 나왔지만, 신본기가 2루수 땅볼을 쳤고, 1사 2루서 대타 김상호와 나경민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전날까지 후반기 팀타율이 2할4푼5리로 10개팀중 최하위다. 후반기 팀평균자책점이 3.13으로 1위임에도 불구,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다. 사실 이날 LG도 13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2점 밖에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샀지만, 롯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타격코치를 바꾼다고 타선이 바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 쇄신을 바라고 단행한 이날 타격코치 교체가 최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은 롯데의 타선 침묵 수준을 짐작케 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