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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위기다. 후반기 들어 7연패에 빠지다 1승을 거뒀지만 다시 연패모드. 최근 10경기 2승8패, 올시즌 38승1무57패로 승률은 4할에 그치고 있다. 5할 승패마진은 '-19'.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2게임까지 벌어졌다. 더 이상 가을야구를 운운하는 것은 의미없어 보인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팀타율은 2할8푼9리지만 팀평균자책점은 8.52로 전체 꼴찌다. 방망이와 마운드가 따로 논다. 전개되는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불펜 대장 권 혁은 계속된 부진에 2군에 내려갔다. 팔꿈치 통증 후 돌아온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좋지 않다.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전에 6이닝 1실점으로 잘던지기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후 29일 LG 트윈스전에선 3⅔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8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옆구리 근육을 다친 알렉시 오간도는 아직 실전등판 전이다. 돌아온다고 해도 '골든 타임'은 거의 지난 상태다.
이 대행은 "지금은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할 때다. 다들 힘겹고 어렵다.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고, 간혹 투수진이 힘을 내면 타자들이 침묵할 때가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하나, 둘 기본에 충실할 때"라고 말했다.
또 "남탓 할 필요가 없다. 내 잘못이고, 우리가 못해서 그렇다. 다른 데서 문제점을 찾다보면 끝도 없다. 떠난 분 언급도 의미없다. 지금은 다시 시작을 논할 때다. 팬들에게 좀더 나은 경기 못보여 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