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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후반기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선전중이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허벅지 부상과 외국인 타자 교체 틈바구니 속에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오히려 팀은 더 잘나가고 있다.
간결한 스윙, 매끄러운 힙턴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박용택에 대해 "여름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다. 박용택이 오히려 힘을 빼고 스윙하는 것이 보인다. 스윙이 짧아졌다. 간결한 스윙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정타를 더 많이 양산하고 있다"며 "타격시 스트라이드(보폭)도 줄였다. 파워를 조금 잃더라도 정확성을 꾀하는 타격이다. 다양한 유형의 볼에 대처할 수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용택의 타격을 보면 노림수 타격 외에도 순간적인 대처까지 능수능란하다. 특히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27일 넥센전에서의 끝내기 2점홈런과 28일 한화전 아치는 '밀어 때린' 홈런이었다. 좌타자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확한 임팩트 만으로도 타구에 상당한 힘을 실어내고 있다. 29일 한화전에서는 우익수 뒤로 당겨치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좌-우 거침이 없다.
'1번택' 박용택
박용택은 당분간 톱타자를 맡을 예정이다. 양 감독은 "1번 자리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체력적인 안배를 해주는 정도밖에 따로 조언할 부분이 없다. 제임스 로니는 3번을 계속 맡는다. 1번 박용택-3번 로니로 어느정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좋은 흐름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1번 타순에서 올시즌 타율 4할7푼2리(36타수 17안타) 4홈런 16타점을 기록중이다. 최근 LG 타선은 물방망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자연스런 팀내 경쟁체제로 황목치승 등 백업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위타순에서도 찬스를 만들 여지가 생겼다. '1번택' 박용택에게 이어지면 더 큰 찬스가 도래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