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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3번의 출루를 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부터 출루했다. 2회말 1사 후 애틀랜타의 우완 선발 마이크 폴티뉴비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는 폴티뉴비츠와 다시 한 번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고 94.7마일(약 152㎞) 투심 패스트볼을 참아내며 또한번 볼넷으로 출루. 5회말 1사 후엔 구원투수 루크 잭슨과 상대해 역시 풀카운트까지 끌고간 뒤 또한번 볼넷을 골라냈다. 3타석 연속 볼넷 출루. 김현수가 1경기에서 3볼넷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이다. 아쉽게도 김현수의 출루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4로 앞선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김현수는 8회초 교체됐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7대6으로 승리해, 5연승을 달렸다.
이미 필라델피아는 김현수를 백업 외야수로 쓸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야구는 모르는 법. 일단 데뷔전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