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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28일 대전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크게 조정했다. 핵심은 좌완 박정진과 송창식의 합류였다. 불펜에선 좌완 이충호와 장민재가 2군으로 내려갔다. 한데 포수 허도환은 또 다시 햄스트링(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포수 차일목이 복귀했다.
한화로선 기가 찰 노릇이다. 벌써 8명의 야수들이 최소 한차례 이상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허도환은 타격감이 좋을 때마다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문제는 허도환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한화에선 거의 '불치병'으로 통한다. 이 대행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화는 허도환 외에 주전 유격수 하주석과 이성열이 햄스트링으로 빠져 있다. 이들 외에 외야수 김원석, 내야수 김태균 송광민 정근우, 포수 최재훈 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가거나 경기출전에 지장을 받았다.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불가능한 첫번째 이유다.
하주석의 햄스트링 부상 이후 팀내 경각심이 고조됐지만 또 환자가 나왔다. 허도환은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포수로 선발출전해 2안타를 치며 팀이 7연패 탈출을 도왔지만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한화 트레이닝파트에서는 올시즌 유독 잦은 팀내 햄스트링 부상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중이다. '갑작스런 스타트, 허벅지 근육의 비대칭, 트레이닝 부족'은 햄스트링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
30대 베테랑급 선수들은 부상 위험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젊은 선수중에선 김원석 최재훈 하주석 등 3명이 햄스트링 부상을 했는데 김원석은 2군에서 1군으로 올라가 갑자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다 다쳤다. 최재훈은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 돼 올때까지 경기출전이 턱없이 부족했다. 갑작스럽게 많은 경기에 나섰다. 하주석은 올시즌이 첫 풀타임이다. 체력부담이 없을 수 없다.
이런 저런 것을 감안해도 올시즌 한화에는 유독 햄스트링 부상 환자가 많다. 타팀에도 수많은 베테랑이 있지만 이정도로 많진 않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