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데이비드 허프가 승리요건 갖추기까지 아웃카운트 1개 만을 남겨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허프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취 실점을 했지만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와일드 피치로 3루주자 홈인을 허용한 것. 유강남이 잡지 못한 공이 투수 왼쪽 앞으로 튀어 허프가 공 처리를 위해 열심히 달렸지만 3루주자 김원석의 발이 빨랐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 공을 잡으려던 허프가 다리쪽 통증을 느꼈다. 경기에 더 나설 수 없다는 사인을 냈고, 곧바로 투수가 김지용으로 교체됐다. 웬만한 통증이라면 한 타자라도 더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겠지만, 허프가 곧바로 자진 강판을 선택했다는 건 심각할 수 있는 부상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허프는 시즌 개막 전 스트레칭을 하다 오른 무릎을 다쳐 장기간 치료와 재활에 매달리다 지난 5월 중순 복귀한 바 있다. 특별히 발목 등이 돌아가는 장면 없었기에 무릎이나 햄스트링쪽 통증이 예상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