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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치기로 결정한 첫날(13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귀중한 11대8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상대에게 3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상황에서 1-6으로 뒤진 경기를 따라붙었고, 재차 리드를 내줬지만 막판에 뒤집었다. 이 대행은 매경기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마음가짐을 '진돗개 정신'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화의 베스트 멤버 중 부상중인 선수는 손목골절 수술을 한 외야수 이용규, 옆구리 근육부상중인 외야수 최진행, 허벅지 근육을 다친 포수 최재훈, 왼쪽 옆구리 근육을 다친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등이다.
최재훈의 경우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재훈은 부상에서 거의 완쾌된 상태다. 조만간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손목 유연성을 키우고 있다. 통증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 당초 7월은 돼야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6월내 합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1주일 가량 복귀가 당겨진 셈이다. 최진행은 좀더 경과를 봐야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용병교체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오간도는 몸값이 180만달러다. 연봉 부담이 만만찮다. 또 대체선수를 구한다고 해도 마땅한 적임자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탈락한 선수를 물색한 뒤 곧바로 계약후 데려온다고 해도 최소 3주는 걸린다. 갈길 바쁜 한화의 최고 시나리오는 오간도가 빨리 완쾌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종합하면 한화의 베스트 멤버 꾸리기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는 7월 하순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