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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7 KBO 리그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가 11대8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SK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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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롤러코스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SK는 올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를 많이 오가고 있다. 개막 6연패에서 승률을 회복한 것도 계속된 연승이 있기에 가능했다. 5월에도 중반까지 주춤했으나, 5월 26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타선의 상승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최근에는 다시 패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득점력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3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선 3홈런 8득점을 올리고도 8대11로 패했다. 타선만 본다면, 이길 원동력은 충분했다. 모처럼 테이블세터도 활약했다. 그러나 난타전 끝에 패했다. 결국은 마운드 싸움이 돼야 한다.
SK는 62경기를 치르면서 31승1무30패를 기록 중이다. 5할 승률을 넘어서며, 순위는 단독 5위. 4월 말 잠시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한 단계 도약이 아쉽다. 득점력은 어느 정도 꾸준하다. 팀 타율이 2할6푼2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팀 홈런 107개(1위), 득점 326개(공동 3위) 등으로 상위권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낮은 타율에도 "OPS(출루율+장타율)만 신경 쓴다"고 했다. SK는 OPS가 0.799로 두산 베어스(0.805)에 이어 2위. 만족할 만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마운드가 여전히 불안감을 주고 있다. 선발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세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13일 경기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박종훈, 문승원 등 국내 선발진의 기복이 크지 않다. 팀의 퀄리티스타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힐만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줄 예정.
하지만 문제는 뒷문이다. 5월부터 현재까지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5.77로, 이 기간 리그 8위에 그쳤다. 지난 10일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이 심각하진 않다. 또한, 김주한이 그 자리를 잘 메웠다. 그러나 최근 SK 구원 투수진을 본다면 9회까지 가는 상황이 쉽지 않다. 거의 매 경기 구원 투수들의 실점이 나오고 있기 때문. 필승 카드라고 내세울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 11일 잠실 LG전, 13일 인천 한화전에선 무려 30실점을 했다. 선발, 불펜이 함께 무너졌다. 필승조로 꼽히는 채병용과 박정배도 13일 나란히 실점했다. 채병용이 3경기 연속, 박정배가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갑작스럽게 새 자원이 튀어나올 수는 없다.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김주한의 호투와 서진용의 반등. 서진용은 보직을 바꿨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어찌 됐든 지금처럼 SK의 뒷문이 흔들린다면, 중위권 싸움도 쉽지 않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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