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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SK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는 SK 힐만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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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도 팀의 홈런 페이스에 놀라움을 표했다.
힐만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경이로운 홈런 페이스에 대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페이스다. 선수들이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92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공동 2위인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이상 54홈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경기 당 1.7홈런을 치고 있다. 단순히 수치로만 보면, 정규 시즌에서 245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213홈런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힐만 감독은 홈런 타자가 많은 것에 대해 "홈런 타자가 한 명인 것과 주변에 많은 것은 다르다.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더 편하게 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홈런 신기록을 두고 "홈런을 치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더 가치가 있다. 홈런만 많이 친다면, 그냥 기록으로 남을 뿐이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가세 효과가 크다. 로맥은 5월 11일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21경기를 치르면서 10홈런을 치고 있다. 시즌 20안타 중 절반이 홈런. 장타율은 0.740이다. 힐만 감독은 로맥의 달라진 점을 묻자 "힘 자체가 워낙 좋은 선수다. 좋은 공을 홈플레이트 앞에서 때려내니 좋은 타구 각도가 나온다. 정확한 기록은 모르겠지만, 타구 속도가 굉장히 좋아 보인다. 원정 6연전에서 로맥 덕분에 많은 점수가 났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한국에 왔을 때부터 훈련 태도가 좋았다. 처음에는 시차 적응도 안 됐고, 피곤한 상태였다.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런 부분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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