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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통신 라이벌' kt 위즈를 꺾고 기분좋은 4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3회 대거 4득점을 했다. 1회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긴 정성곤이 2회는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SK 상위 타순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1사 1, 2루 찬스서 최 정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서 한동민이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더했다. kt 입장에서는 여기까지 실점은 괜찮았는데 오태곤의 수비 하나가 아쉬웠다. 3루수 오태곤은 김동엽이 친 강한 타구를 잘 잡아냈다. 김동엽의 발이 빠르지 않기에 1루에 뿌리면 충분히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루 송구가 늦었다고 판단한 오태곤은 2루에서 3루로 오는 주자를 잡기 위해 경합했으나, 2루주자 최 정의 발이 빨랐다. 그래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이재원이 여기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기를 가져왔다.
이날의 히어로 최 정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때려내며 환호했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 홈런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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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7회 켈리가 내려가고 허건엽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심우준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SK가 8회초 나주환의 2타점 2루타로 kt의 숨통을 완전히 끊었다. kt는 9회말 2사 후 김사연이 1타점 적시타를 쳐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SK는 켈리에 이어 허건엽-서진용-김찬호가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주의 시작, 필승조를 아낀 효과가 있었다. 3번 최 정은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용호와 나주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온 김강민은 2번타자로 출전해 안타 1개, 볼넷 2개를 기록하며 밥상을 잘 차렸다.
kt 정성곤은 실점은 많았지만,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10개를 기록하며 7이닝을 소화한 데 의의가 있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