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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팻딘이 시즌 4승을 거두면서 다승 톱10에 진입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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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발 왕국이 두산 베어스라면 올시즌에는 KIA 타이거즈가 최강 선발진을 운영중이다.
두산은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마이클 보우덴 등 4명의 선발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15승 이상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다승 부문 상위권을 두산 투수들이 점령했다. 선발이 강한 팀은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나갈 수 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해 시즌 대부분 1위를 지켰다.
올시즌에는 KIA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KIA는 지난달 12일 순위표 맨꼭대기에 오른 뒤 한 번도 물러나지 않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안정적인 선발진.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딘, 임기영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단독 선두 체제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5선발 김진우가 힘을 보태고 있다. KIA 강세가 수그러들 것이라 보는 사람이 없는 이유다.
주목할 것은 KIA 선발진이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승 부문 상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팻딘이 올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를 따내 다승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KIA는 7승으로 공동 1위인 양현종을 비롯해 헥터(6승), 임기영(5승), 팻딘 등 4명 모두 다승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팻딘은 지난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아울러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서 6이닝 2실점으로 3승을 따낸데 이어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팻딘은 최고 149㎞짜리 직구를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한층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올시즌 7번째이자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팻딘을 포함해 KIA 선발투수들은 올시즌 45경기에서 3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했다. 당연히 10개팀중 이 부문 1위다.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 부분서도 KIA 선발 4명은 모두 2점대 이하를 마크,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임기영이 1.89로 3위, 헥터가 2.23으로 5위, 양현종(2.90)과 팻딘(2.95)로 각각 9,10위다.
KIA 김기태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우리 로테이션은 계획한대로 간다. 내일 임기영, 모레는 헥터가 등판한다"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있어 김 감독만큼 자신감과 확신이 넘치는 현존 감독은 없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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