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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의 시작이었던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징계 대상이 아닌 이유는?
하지만 윤성환이 다음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로사리오가 흥분해 배트를 집어 던지며 윤성환에게 다가갔고,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어와 뒤엉켰다. 주먹질과 발차기가 난무하는 폭력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퇴장 징계는 윤성환과 재크 페트릭,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정현석 등 총 4명이었다. 선수단이 한 곳에 엉키며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고, 추가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추가 징계를 받은 대상은 삼성 강봉규, 김재걸 코치 뿐이었다. 선수들 중에는 추가 징계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주먹질, 발길질을 한 선수는 훨씬 더 많았다. 현장에 있었던 팬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통해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을 올린 여러명의 선수들이 확인됐다. 수십명이 뒤엉켜있었기 때문에 짧은 순간에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몇몇 선수들은 선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또 윤성환과 신경전을 벌이면서 벤치클리어링의 시작점이었고, 몸싸움에도 휘말렸던 김태균의 징계 여부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김태균을 포함한 추가 선수 징계는 없었다.
상벌위원회는 "삼성 코치들은 폭행이 영상을 통해 명확히 확인됐다. 다른 선수들도 발을 올리거나 손을 올리는 장면까지는 많이 확인됐으나 몸에 닿는 장면까지 잡히지는 않았다. 애매한 영상을 다 찾아내면 불명확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영상을 기준으로 징계 대상을 정했다"고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