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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의 갑작스러운 퇴진,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혼돈스러웠다.
그러나 경기전까지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과 관련,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한화는 경기전 홍보팀 브리핑을 통해 김 감독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했다.
홍보팀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전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은 2군 내야수 김주현과 외야수 박준혁 등 야간 타격훈련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에 한화는 구단 직원을 통해 "경기 후 훈련은 안된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같은 문제로 시즌 초부터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날 KIA와의 경기전 "감독님은 그날 그룹 관계자에게도 유선상으로 사의 표명을 하셨고, 지금은 대전 시내 모처에서 사의 표명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김 감독 사퇴는 최종 결정됐다.
한화는 "오늘 오후 일부 언론의 경질 기사가 나와 일단 사의 표명 제목으로 수용 여부를 협의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면서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오늘 경기 감독대행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상군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오늘 경기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이날 낮 12시50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제의했지만 김 코치가 이를 고사하자, 곧바로 이상군 투수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며 "오늘 경기 잘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화는 이날 사의의 뜻을 밝힌 김광수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정민태 불펜코치를 투수코치로 정식 등록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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