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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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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김성근 감독 퇴진에 놀란 것은 상대팀 감독들도 마찬가지다.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만난 23일 고척스카이돔구장. 홈팀인 넥센 선수단이 경기전 워밍업을 할 때 김성근 감독 퇴진 소식이 전해졌다. 넥센 장정석 감독도 매니저를 통해 보고받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 이런 소식은 보통 월요일(휴식일)에 전해지지 않나"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사실 장정석 감독과 김성근 감독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장 감독은 "선수 때도, 스태프로도 김 감독님을 모신 적이 없다. 다만 작년 가을에 감독으로 취임한 후 전화를 통해 처음 인사를 드렸고, 올해 시범경기때 대전 감독실에 찾아가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다. 나를 붙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때 감독님이 많이 외로우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성근 감독을 오래 본 NC 김경문 감독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는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언젠가는 끝이 오지 않나. 결과를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 맞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김성근 감독이 퇴진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최고 연장자가 됐다. 김 감독도 "내가 처음 감독이 됐을 때는 아래에서 두번째였는데, 이제 가장 높은 나이가 됐다"면서 "우리 세계에 늘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이제는 (퇴진 소식을 들어도)어느정도 초연하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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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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