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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응집력을 또다시 발휘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도 롯데는 두 차례 찬스에서 LG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0-2로 뒤진 4회초 1사후 이대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최준석이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박헌도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번즈가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전 kt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을 때리며 감을 끌어올린 번즈는 이날 첫 타석에서 LG 선발 허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몸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제대로 끌어당겨 시즌 5호 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우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자 2사후 김사훈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이어 폭투가 나오자 이우민이 고의4구를 얻어 무사 만루. 신본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한 점을 추가하자 대타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LG 투수 정찬헌의 2구째 한복판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9-4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분위기는 롯데로 완전히 쏠렸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거두는 동안 득점권에서 타율 4할(50타수 20안타)을 때렸다. 같은 기간 홈런은 8개, 타점은 35개가 쏟아졌다. 롯데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이날 경기전 조원우 감독은 "번즈가 살아나니 타선의 연결이 잘되고 적시에 잘 터지고 있다"며 번즈의 타격감 회복을 반겼다. 번즈는 이날도 4회말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