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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휴식·이상호 맹타, NC 내야 빈자리는 없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5-18 22:28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NC 이상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5.17.

빈 자리도 티가 안난다.

NC 다이노스는 주전 2루수 박민우가 지난 10일 1군에 복귀했다. 지난 겨울부터 햄스트링 통증으로 고생했던 박민우는 4월초 1군에 합류했지만, 7경기만에 다시 탈이 났다. 결국 일본 재활 치료까지 다녀오면서 부상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 10일 창원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약 한 달만의 1군에 돌아왔다.

당연히 의욕이 넘쳤다. 박민우는 "재활을 하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많이 답답했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도 그런 박민우의 심경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김 감독은 "워낙 욕심이 있는 선수다. 스스로 조절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민우는 복귀 후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 맹타를 터트리며 기대에 정확히 부응했다. 김 감독도 "타격 재능만큼은 확실히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런 박민우가 12일 kt 위즈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2루수는 박민우가 아닌 이상호였다.

혹시 부상이 재발한 것은 아닌가 우려될 수도 있지만 다행히 아니다.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혹시 어디가 안좋아서 출전을 안시키고 있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좋을까봐 아끼고 있다"고 답했다.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성이 큰 부위다. 또 현재 박민우의 의욕이 넘치는 것을 감안해 페이스를 조절해주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김 감독은 "스스로 조절을 한다고는 해도 경기에 몰입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전력 질주를 하게 된다. 다행히 아픈 것은 아니다.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고, 대타로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C로써는 다행인 것이 이상호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상호는 박민우가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후 입지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박민우의 빈 자리를 훌륭히 채워주고 있다. 지난 12일 kt전부터 18일 두산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고, 18일에는 2안타에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으로 착실히 연결시켰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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