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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앤디 번즈가 아닌 닉 애디튼?
그런 가운데, 완벽한 팀이 되려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다. 많은 팀들이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애를 먹고 있지만 롯데는 특히 더하다. 외국인 타자 번즈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뼈아프다. 특히 최근 SK가 어깨가 아파 못뛰던 대니 워스를 대신해 제이미 로맥을 데려와 재미를 보고 있고,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번즈를 지켜보는 롯데팬들의 마음은 더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 감독은 번즈에 대해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은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즈)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방망이에 올인해야 할 선수들 아닌가. 그러나 번즈는 다르다. 수비와 주루를 이렇게 해주는 외국인 타자는 없다. 번즈가 안정된 2루 수비를 해줘 이긴 경기도 많다. 더 넓게 보면, 올해 선발투수들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것도 내야 수비 안정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어 "물론, 방망이까지 더 잘 친다면 좋겠지만 당장 번즈를 바꾸고 하는 건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번즈는 17일 kt전에서 2루타 2방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조 감독을 기쁘게 해줬다.
문제는 롯데가 외국인 교체 카드를 1장밖에 갖고있지 않다는 점. 롯데는 개막도 하기 전에 투수 파커 마켈을 애디튼으로 교체했다. 불면증과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 한 구단은 1년에 2번까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래서 번즈, 애디튼 중 1명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고민이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결국 시즌을 길게 보면 투수 아니겠느냐. 상위권 팀들은 선발이 안정됐다. 우리도 송승준, 박세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버티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만 안정이 되면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