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1루 두산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LG 선발투수 김대현이 강판되며 강상수 투수코치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06/ |
|
잠실 라이벌 젊은 5선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 선수는 초반 액땜에 기대 이상 호투를 했고, 한 선수는 잘 나가다 안타깝게 자멸하고 말았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5선발 LG 김대현, 두산 함덕주의 대결. 두 사람 모두 나란히 1승2패의 성적을 안고 떨리는 라이벌전 마운드에 올라서게 됐다.
고졸 2년차 LG 김대현은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민병헌,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에반스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흐름상 대량 실점 가능성이 높았다. 어린 투수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위험한 타자 4번 김재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1개와 실점 1개를 바꾸자 심리적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김대현은 곧바로 양의지와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대위기를 1실점으로 넘겼다. 그 다음부터는 상승세. 2-3-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와 6회 김재호, 김재환에게 각각 솔로포,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미 LG가 승기를 잡은 후였다. 이기는 상황 아쉬움은 남는 피홈런이었지만 중요한 경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체로 칭찬받을 만 했다.
반대로 두산 함덕주는 제구 악몽에 울어야 했다. 스타트는 오히려 함덕주가 좋았다. 1회와 2회 각각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3회 손주인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잘나가는 이형종을 병살 처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 LG 김용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함덕주가 강판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06/ |
|
그러나 4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함덕주가 맞은 안타는 3개 뿐. 그러나 볼넷 4개와 사구 2개가 나왔다. 4회 첫 두 타자인 김용의와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심하게 흔들렸다.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2실점 후 문선재를 포수 파울플라이를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기는가 했더니 8번 유강남-9번 손주인에게 연속으로 사구를 내줬다. 그리고는 대타 최재원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또다시 김용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박치국까지 정성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함덕주의 4이닝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두산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김재호와 김재환의 홈런포로 추격했지만 4회 대량 실점이 너무 뼈아팠다. 김대현과 함덕주의 운명이 엇갈린 하루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