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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6연승 대기록.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KBO리그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6승째를 챙긴 맨쉽은 리그 신기록까지 세웠다. 2014년 트래비스 밴와트(당시 SK)가 가지고 있었던 데뷔 후 5연승 기록을 깨면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소식을 들은 맨쉽은 "외국인 투수 뿐만이 아니라 리그 전체 신기록이라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쉽은 미국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며 불안정한 신분으로 뛰고 있었다. NC와 계약하기 전에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소속이 없는 상태였다. 경력이 있어 연봉은 적은 편이 아니라 이제는 쉽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없는 상황. 그때 NC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불안정한 신분으로 늘 스프링캠프와 개막 초반을 힘들게 시작했던 맨쉽은 NC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스스로의 자세도 반듯하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동료들, 구단 직원들까지 모두 맨쉽을 칭찬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맨쉽이 NC에서 쓸 KBO리그 성공기 역시 그 말을 재현하는듯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