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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4회초 2사후 김동엽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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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이 동시에 폭발할 때만 하더라도 SK 와이번스의 고민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타선의 흐름을 보면 불안하다. 확실한 1번 카드, 그리고 꾸준한 4번 타자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SK는 시즌 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개막 6연패를 했다가, 이후 7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시 5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타자들의 득점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있다. 28~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득점도 총 12득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홈런을 제외하면, 타선의 흐름은 매끄럽지 않다. 4번 타자로 꾸준했던 김동엽이 부진했고, 1번 타자로 활약한 김강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있다. 어쩌면 SK의 첫 번째 위기일지도 모른다.
SK의 공격력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해 리그 홈런 2위에도 득점 생산력은 낮았다. 하지만 올 시즌 팀 홈런 42개로 1위, 득점 131개로 3위에 올라있다. 특히 홈런은 2위 NC 다이노스(24홈런)와 18개 차이가 날 정도다. 최 정이 11홈런을 기록 중이며, 한동민이 8홈런, 김동엽이 6홈런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젊은 중심 타선은 확실히 무섭다. 다만 풀타임을 뛰었을 때가 관건이다.
페이스가 좋았던 김동엽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8푼4리(38타수 7안타)로 처져있다. 이 기간 2홈런이 나왔으나, 완벽한 밸런스에서 나온 시원한 홈런은 아니었다. 4번 타자로 주춤하더니 29일 대구 삼성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당했다. 최 정이 고정 3번으로 나서고 있다. 기복이 있음에도 홈런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4,5번 타자가 얼마나 위압감을 주느냐에 따라 최 정과의 승부도 달라질 수 있다. 정의윤은 4번 타자로 나와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매일 주전으로 출전하진 못하고 있다.
SK는 상황에 따라 여러 선수들을 기용한다. 때로는 과감한 선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하위 타순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이 강조하는 출루율에선 3할3푼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기대에 100% 부응하진 못하고 있다. 또한 1번 타자 김강민이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조용호가 끈질긴 승부로 1번 타자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힐만 감독은 "조용호의 타율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리드오프 임무를 훌륭히 해내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안타가 계속해서 나오지 않으면, 풀타임 1번으로 출전하긴 어렵다.
SK의 타격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최근 2경기에서 7득점, 5득점을 낼 정도였다. 그러나 그 중 홈런으로 나온 점수가 10점이었다. 홈런이 매일 터진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매 경기 폭발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결국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기복 없이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SK가 올 시즌 계속해서 풀어야 할 숙제다.
대구=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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