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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초 결승 스리런. '베테랑' 이종욱이 가지고 있는 진면목이다.
하지만 투수전을 끝낸 것은 이종욱의 시원한 한 방이었다. 이종욱은 12회초 1사 1,2루에서 한승혁의 150km짜리 직구를 제대로 때렸다. 직구 타이밍에 스윙이 제대로 걸렸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직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NC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순간이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팀이 가장 필요로하는 순간에 때려냈다.
사실 이종욱은 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꾸준히 KIA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NC로 이적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홈런 타자가 아니라 크게 드러나지는 않아도, KIA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가 바로 이종욱이었다.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종욱은 올 시즌 조금 늦게 1군에 합류했다. 손시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NC 1군 선수단내 최고참이다. 이날 스타팅 멤버에서는 빠져있었지만, 교체 투입된 후 필요한 역할을 100% 해냈다. NC가 힘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