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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다시 선두 뺏기에 시동을 걸었다.
NC가 1회초부터 기회를 잡았다. 김성욱과 모창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권희동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석민이 초구에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IA가 역전한 것은 4회말. 선두타자 이명기가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김주찬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1타점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다. 나지완은 자신의 통산 150번째 홈런을 역전 홈런으로 장식했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박석민이 만회타를 쳤다. 박석민은 2사 만루에서 고효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NC의 5-3 역전.
이후 양팀 공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KIA가 7회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2점 뒤지고 있던 KIA는 7회 동점에 성공했다. 무사 1,3루에서 대타 신종길이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이 됐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지만, 누구도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다 NC가 12회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안타로 출루한 후 1사 1루에서 폭투로 주자가 2루까지 갔다. 재비어 스크럭스가 고의 4구로 출루해 주자 1,2루. 이종욱이 한승혁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첫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됐다. KIA가 12회말 김지성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리는 NC의 몫이었다.
이날 NC 선발 에릭 해커는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이 또다시 불발됐다. 11회와 12회를 책임진 임창민이 2이닝 1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다.
한편 KIA는 선발 김진우가 4⅓이닝 3안타 6볼넷 2사구 2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역전을 허용한 한승혁은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