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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와 조상우로 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이 재편되나.
오설리반의 부진으로, 5선발 체제를 구축하고 시작한 로테이션에 첫번째 변화가 생겼다. 한현희의 선발 합류다. 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한현희는 재활을 끝내고 올 시즌 복귀했다.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를 개막 엔트리에 넣으면서 "당분간은 중간에서 편한 상황에 등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현희는 수술 전 자신의 능력치를 생갭다 훨씬 빨리 다시 보여주고 있다. 중간 계투로 3차례 등판했고, 조금씩 투구수를 늘렸다. 한현희의 선발 기용은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다. 다만 2군보다는 1군과 동행하면서 준비를 시켰고, 구위가 훨씬 빨리 올라와 오설리반 대체로 선발 투입됐다.
한현희에 이어 또 한명의 강한 선발 자원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우완 강속구 투수 조상우다. 개막 엔트리를 고심할 때도, 구위만 놓고 보면 한현희보다 조상우가 앞선다는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도 있었다. 다만 조상우는 2군 등판을 통해 준비를 마친 후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렸을 때 콜업할 예정이다.
조상우는 2군 2차례 등판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 7일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서 4⅓이닝 1실점. 총 투구수 80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46㎞. 15일 고양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2이닝만 소화하면서 1안타 무실점. 투구수 20개에 최고 구속 147㎞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과 넥센 코칭스태프는 두 사람을 무리하게 하지 않되, 장차 확실한 선발 카드로 기용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원래는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름에 복귀하는 가정도 세웠었다. 빨리 돌아오는 것보다 완벽하게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한현희는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상우까지 완벽한 상태로 복귀한다면, 변수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또 최원태, 오주원 등 토종 선발 투수 중심으로 로테이션이 재편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