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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곧 이닝이터. 롯데 자이언츠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눈부신 피칭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출발이 순조로웠다. 1회초 선두 서건창을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한 레일리는 이정후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윤석민을 초구 144㎞ 직구로 우익수플라이로 막아냈다. 2회에도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김태완을 1루수 땅볼, 김민성을 몸쪽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레일리는 허정협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김하성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에는 12개의 공으로 박동원을 삼진, 서건창을 투수땅볼, 이정후를 좌익수플라이로 막았다. 4회에는 2사후 김태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사로 처리하며 이닝을 그대로 마쳤다.
경기 중반을 넘기면서는 더욱 능숙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6회초 서건창과 이정후를 각각 땅볼로 처리한 레일리는 이택근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윤석민을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 김태완을 몸쪽 146㎞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허정협을 좌익수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레일리는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좋은 흐름의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1선발로서 우리 팀의 좋은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던질 때나 던지지 않을 때, 좋은 게임이나 어려운 게임이 있을 때도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알려주고 싶다.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고 그러면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