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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4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 홈 개막 경기를 펼쳤다. 선발로 등판한 두산 장원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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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장원준이 kt 위즈의 3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장원준은 kt에 그야말로 저승사자다.
장원준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팀은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선발 맞대결에서 장원준이 승리했다. 위기 상황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kt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3(52⅔이닝 16자책점). 두산도 kt에 2대0으로 이겼다.
두산은 지난 시즌까지 kt에 통산 상대 전적 25승7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리그에서 전력이 가장 좋은 팀과 신생팀의 대결이기에 차이가 많이 났다. 다른 8개 구단의 kt전 성적보다도 훨씬 좋았다. 그 정도로 두산은 kt만 만나면 흥이 났다. 첫 맞대결에서도 두산이 웃었다. 장원준이 선봉장에 있었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19(24⅔이닝 6자책점)으로 좋았다. 삼성전(4경기, 평균자책점 1.61)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었다. 한 팀에만 강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에이스였다.
시즌 첫 등판부터 위력적이었다. 장원준은 1회부터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소 후해진 스트라이크존을 마음껏 활용하는 듯한 피칭이었다. 바깥쪽, 몸쪽을 폭 넓게 썼다. 두산도 2회초 2득점하며 장원을 도왔다. 2회에는 볼넷,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2루에서 1루 주자를, 3루에서 홈으로 뛰던 모넬을 다 잡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해창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내야 땅볼 2개, 삼진 1개를 엮어냈다. 4회 1사 후에 모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경수, 오정복을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5회에는 김재호의 뜬공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6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뽐냈다.
장원준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패스트볼(46개)에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9개), 커브(9개)를 적절히 섞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정확히 노렸다. 낮은 제구로 실투도 거의 없었다. 장원준은 kt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수원=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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